스웨덴 국회는 대다수의 찬성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1일 통과시켰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7개 정당 중 좌익당 등 6개 정당이 지지하고 기독교 민주당만이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치러진 법안 투표에서 찬성 261 반대 22 기권16 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5월1일부터 발효되는 새 법은 파트너십 등록을 통해 동성 커플의 결합을 허용한 1995년 제정법을 대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트너십을 등록한 커플들은 그 신분을 유지하거나 당국에 신청함으로써 수정할 수도 있고 결혼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소렌 유바스 스웨덴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권리협회회장은 "이번 조치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 "소수자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감격해 했다. 그러나 당분간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성결혼은 지난 1989년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허용했으며, 이어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등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이와 유사한 법률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