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나 연구소들이 보유한 미활용기술들을 모아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하는 '기술은행'이 설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은행 도입을 위한 기술나눔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내년 처음으로 설립되는 기술은행은 대기업이 보유하면서 당장 활용하지 않는 잠재력 있는 기술을 온라인풀에 등록하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연구개발(R&D) 지원조직이 이를 평가해 창업·벤처기업에 빌려주는(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조직이다. 묵혀둔 기술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활용도를 높이는 시스템인 셈이다. 정부는 지난 2월 기술은행 도입을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하나로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협력식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전자·SK하이닉스·LS산전·한국전력공사 등 6개 대기업이 참여했으며 중견기업에서는 루멘스·한글과컴퓨터·캠시스 등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기술중개 수수료에 적당 수준의 보상을 지급해 기술중개기관의 수익을 보장하고 기술거래의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기술은행 설립과 별도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연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 진흥 및 사업화 촉진기금'도 올해 안에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