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2ㆍSK텔레콤)과 양희영(20ㆍ삼성전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꿈을 키웠다.
올 시즌 투어 2년째를 맞은 최나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리록GC(파72ㆍ6,64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를 달렸다. 양희영도 송아리(23)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7타를 줄인 단독 선두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와는 3타 차.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으로 9차례나 ‘톱10’에 들었던 최나연은 올해도 아직 우승은 없지만 3위 두 차례 등 3번이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만 놓쳤으나 여러 차례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4번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5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하지만 8번(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버디 6개 가운데 3개를 파 5홀에서 뽑아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양희영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골라내며 선전을 펼쳤다.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무대에 데뷔한 양희영은 지난 2005년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던 선수. 17세 때인 2006년 유럽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진영(23)이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미셸 위(20ㆍ위성미)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1ㆍSK텔레콤),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 배경은(25) 등이 2언더파 공동 15위로 뒤를 이었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이 대회 3승을 거둔 박세리(32), 캐리 웹(호주) 등 우승 후보들은 이븐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21ㆍ하나금융)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더블보기를 2개나 기록한 탓에 1오버파로 지난해 대회 챔피언 청야니(대만) 등과 나란히 공동 52위까지 밀려났다.
# 이모저모
선수들의 수다가 인터넷에
○…경기 도중 선수들이 나누는 대화를 인터넷에서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였다. ‘트위터닷컴(twitter.com/lpga)’과 제휴한 이 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 중 휴대폰 등을 이용, 팬들과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김초롱(25)은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미셸위 "퍼팅 비결은 스피드 연습"
○…미셸 위는 퍼팅이 좋아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스피드 맞추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피드 감각만 있으면 홀이 훨씬 커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