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가 평행선을 달리며 출발했던 한나라당 '세종시 의원총회'가 26일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팽팽한 대치국면으로 막을 내렸다.
친이ㆍ친박계가 닷새 동안 가진 열띤 토론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못함에 따라 다음 수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무리하고 세종시 해법마련을 위한 중재기구인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논의한 끝에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을 유예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 해법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진협의체 구성방법과 내용은 당 지도부가 결정할 방침이다. 안 원내대표는 또 "다음주 초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진협의체 구성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오는 3월 첫째 주 중진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