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전자책’진출 활발

온라인서점이 최근 전자책 판매에 본격 나서면서 전자책 시장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전자책 전문업체인 하이북의 컨텐츠부문을 인수, 약 2만여종의 전자책을 3월부터 자사 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예스24의 하이북 인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이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어 침체됐던 B2C부문의 전자책 시장에서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교보문고를 통해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는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 이상훈)은 최근 1일 평균 4,000명 정도가 접속하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호 바로북닷컴 이사는 “전자책은 구매와 함께 즉시 다운로드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물류, 유통 등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네티즌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서점에서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물류 등의 한계로 어려웠던 해외시장 공략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 오재혁)도 와우북, 모닝365, 인터파크 등과 제휴를 맺고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서점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책은 2000년 처음 소개돼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전달 수단으로 각광받았으나, 시장이 형성되지도 않은 채 개발자 중심의 환상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공공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 구축이 붐을 일으키면서 B2B시장이 살아나고, 네티즌들이 다양한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책이 다시 눈길을 받고 있다. 주세훈 예스24 팀장은 “인터넷이 생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지식전달 매체가 다양해져야 하므로 전자책은 시대의 대세”라며 “ 전 국민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자책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축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