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솔솔'

신규주택 착공 7개월만에 급반등
캘리포니아 집값 하락세 멈춰
"바닥 아니다… 단기 반등에 그칠것" 지적도


美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솔솔' 신규주택 착공 7개월만에 급반등 캘리포니아 집값 하락세 멈춰"바닥 아니다… 단기 반등에 그칠것" 지적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의 경기침체가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 주택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최근 소매실적ㆍ소비심리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주가지수가 반등한 데 이어 미국 주택시장마저 예상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마침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지표 추이는 지난해에 비해 강도가 다소 약화된 수준이고 경기침체의 고통도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 역시 만만치 않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집계하는 지난주 미 주택대출(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1.2% 급등한 976.9에 달하며 두 달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지난 2월 미 신규 주택착공 실적도 1월보다 22.2% 급증한 58만3,000채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반등했다. 향후 주택경기를 짐작케 하는 2월 주택건축 허가신청 건수(54만7,000건)도 전달에 비해 3% 늘었다. 이 밖에 미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부동산 가격 침체를 겪었던 캘리포니아주의 2월 주택 평균가격(25만달러)도 1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췄다. 위기국면 이후에도 주택 착공실적이나 모기지 대출건수 등 일부 주택 지표는 급등과 반락을 반복해왔지만 이번 반등세는 이와 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셸 메이어 바클레이스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성격인 단독주택 착공허가 건수가 9개월 만에 반등해 주목된다"며 "올 여름 초반이면 주택시장 경기가 바닥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콧 앤더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지만 주택시장은 바닥 인근에 와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 착공된 집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주택 재고물량만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신규 주택판매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하락했고 재고물량과 압류물건 역시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해 구매 희망자들마저 주택 매입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관한 투자자들의 시각도 아직 부정적이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은 펀더멘털의 악화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올해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퀵의 주택가격분석가인 앤드루 르페이지는 "일부 지역에서 회복 기미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아직 바닥의 끝을 본 것은 아니다"라며 "주택시장 회복의 길은 길고 굴곡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지표도 침체의 고통이 좀더 연장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WSJ는 1ㆍ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5% 이상 축소되며 2007년 12월 시작된 이번 경기침체 국면이 대공황 이래 최장의 길이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란히 두 달 연속 올라 광범위한 물가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약화시킨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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