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일째 상승

광고·미디어주 긍정적 평가 잇따라
월드컵·여름 성수기 특수 예상

삼성SDI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오랜만에 급등했다. 8일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4.84% 오른 8만2,300원으로 마감, 지난 2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주가가 최근 며칠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초보다 아직도 30% 정도 낮은 상태여서 이를 감안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은 대부분 투자의견으로 ‘매도’나 ‘중립’을 내놓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JP모건(7만6,000원)을 제외하면 8만4,000~11만원으로 현 주가 수준보다 높은 상태다. 손명철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기별 실적은 올 1ㆍ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의 적자, 원ㆍ달러 환율 하락, 경쟁 심화 등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판매 가격 하락 압력’(CS), ‘수익성 저하로 구조적인 평가절하 과정 지속’(BNP파리바증권) 등을 이유로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이 아니다”(CLSA증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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