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 세트업체인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제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파주 8세대 생산라인의 양산을 앞두고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의 세트업체를 안정적인 수요처로 확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7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스카이워스 공장에서 여상덕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과 장학빈 스카이워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R&D 센터인 ‘광저우뉴비전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연구개발’을 공동 설립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두 5,000만 위안(약 70억원)이 투입돼 오는 5월 완공되는 R&D 센터는 LG디스플레이와 스카이워스가 각각 50%씩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 여상덕 부사장은 “세계 LCD TV 메이커 중 하나인 스카이워스와 폭넓은 전략 제휴를 맺음으로써 중국 LCD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스카이워스는 이에 앞선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법인 지분 투자에 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워스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대신 LG디스플레이 모듈을 일정 물량 이상 구매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카이워스는 안정적인 패널 공급처를 확보하고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8세대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TV용 LCD모듈의 장기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워스는 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모듈공장 인근에 TV 생산공장도 짓는다. 이들 시설들이 모두 완공될 경우 LCD 모듈 공장, R&D 센터, TV 생산공장이 한 자리에 모이게 돼 제품 개발과 적기 생산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와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진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201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이 같은 중국내에서 전략적 제휴 업체 1~2곳을 추가로 더 물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