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부실여신 1조 감축

상반기 광주ㆍ경남은행은 3%대 지방은행들이 올 상반기 부실여신(고정이하 여신) 규모를 1조원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광주ㆍ경남은행이 부실여신비율 3%대로 낮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와 경남은행은 상반기 결산결과 지난해 말 각각 6.85%와 13.73%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6월말 현재 3.44%와 3.84%로 축소했다. 이 같은 기록은 공적자금 투입시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약정서상의 경영개선 목표치를 각각 2.06%포인트와 9.25%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 3월 1,561억원의 일반채권과 1,701억원의 법정관리ㆍ화의 등의 특별채권을 포함해 총 3,262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결과 작년 말 8.69%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6월말 현재 5.30%로 낮췄다. 대구은행은 연말까지 남은 부실채권을 정리, 고정이하여신비율을 4%대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말 6.65%의 부실비율을 기록했던 부산은행도 6월말 현재 5.65%로 낮췄고 전북은행 역시 8.25%에서 6.18%로 낮아졌다. 반기결산에서 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잠재부실에 대한 추가 손실부담을 없애기 위해 워크아웃업체의 부실여신 전액(69건 942억원)을 상각한 제주은행은 지난해 말 15.65%에서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4.96%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못지 않게 자산건전성이 강조돼 지방은행들이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오히려 부실여신 매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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