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지금 글로벌마켓은 / 중국

경제지표 점진적 상승… 하반기 연착륙 예상
예금자보호제도 2분기 도입… 금융기관 옥석 가리기 본격화
신도시화 정책으로 투자 늘고 소비 확대로 내수시장 활기
7%대 중반 성장률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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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 연구원


중국의 올해 1·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4%로 성장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지만 반응은 잠잠했다. 전반적인 실물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GDP의 경우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다소 우려가 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3차산업 부문이 경기의 하방 압력을 방어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국 실물 경기가 녹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이후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고 광의 통화(M2)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지만, 소비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동시에 중산층과 소득의 증가로 자동차를 포함한 선택적 소비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인대 이후 신도시화 등의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올 정책들이 발표되고는 있으나 가시적인 상승보다는 점진적 상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여전히 생산자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수요의 감소로 2개월 연속 한자릿대 성장을 유지했다. 한편 고정투자 역시 17.6%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폭을 기록했다.

2분기에 건실한 곳에 관심이 간다. 2분기에는 큰 규모의 신탁상품의 만기가 도래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후장대 산업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다. 2분기에도 여전히 중국 경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로 예상돼있던 예금자보호제도가 2분기에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작성한 최종 시행방안이 이미 국무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부내용으로는 예금유치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은 무조건 예금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우량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의 과정에서 마찰음들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원하는 것이 경착륙은 아니다. 때문에 앞으로 중국 우량한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정책들이 더욱 기대되는 한편 부실한 기업들의 마찰음들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으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됐던 유동성 및 그림자금융 리스크가 2분기 이후 점차 완화되며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상반기 동안 중국 정부는 호적제도 및 산아제한 완화와 신도시화 정책 등 소비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경제는 부의 양극화 현상으로 후유증을 동반하고 있어 시진핑 정권은 자원의 재분배를 통해 균형적 성장 유도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잉여생산 축소를 위한 구조조정과 그림자금융의 양성화 및 규제에 집중했다. 관련 리스크가 축소되고 낙후한 상당부분의 금융 시스템이 구축되면 하반기에는 신도시화 투자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된다.

2013년의 도시화율은 53.7%로 2020년에는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화의 진척은 중산층 성장과 소득 향상을 유발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도시화율과 기존 거대 도시의 경제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중장기 내수시장 확대가 예고돼 있다. 지역별 차별적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선 도시는 내수성장과 군집화 현상이 예상되는 한편 3~4선 도시는 공업화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도시화율과 기존 거대 도시의 경제구조 변화를 감안시 중장기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1억명의 탈농업인구를 도시민으로 호적을 이전시키고 도시 호적을 소유한 인구를 45%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도시화 정책에서 농민공들의 도시민화를 통해 평등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그동안 호적제도로 억제되어 있던 농민공의 헬스케어, 양로서비스, 의료시설, 문화산업, 공공서비스관련 잠재 소비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신도시화 투자가 이루어지며,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 중국 GDP는 지속적으로 7%대 중반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7.4%의 성장으로 연착륙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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