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명예회장인 ‘중남미 연구의 선구자’ 민만식 교수가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0년 서울에서 출생한 민 교수는 미국 호와드대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3년부터 33년간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남미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를 창설해 초대회장을 지내는 등 중남미 지역연구의 기반을 닦았다.
1985년에는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 중남미(Corea e iberoamerica)’를 창간해 스페인어 문화권과의 교류증진에 이바지했다.
대외적으로 외무부 외교연구원 비상임위원, 한국경제개발협회 위촉 자문위원,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이사 등을 지냈다.
‘중남미의 정치와 경제’ ‘전환기의 라틴 아메리카’ ‘중남미사’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등 다수 저서를 펴내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 씨와 아들 병권(연세대 공대 기계공학과)씨, 딸 병희(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02)2227-7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