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보험료 오른다는데..] 보험가입 급증

오는 4월1일로 예정된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보험가입자가 크게 늘고있다.교보·대한·삼성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의 경우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받은 첫달 보험료는 각각 75억원·43억원·59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현재는 217억원·172억원·279억원으로 20일 동안 평균 4배가 넘는 증가를 보였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신규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97년 1~2월에 45만건, 193억원이던 신규가입 규모가 지난 1~2월에는 58만건, 3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보험업계는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최고 25%까지 오르기 때문에 마감을 앞둔 31일까지 신규 가입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이후에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은 똑같은 보험혜택을 받으면서도 그 이전에 가입한 것보다 최고 25%가량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실세금리 하락이 계속될 경우 또 한번 보험료가 오를 수도 있어 보험가입을 생각하고 있는 고객은 남은 이틀동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고 보험업계는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얘기가 널리 알려져 있어 필요성을 아는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남은 이틀동안 더 많은 고객이 신규로 가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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