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민(57·사진)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30일 오전 11시30분 연산동 청사 8층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남경제권의 주요 경제기관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청장은 “조선업종 등 지역 주력업종의 불황으로 지역 경제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알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세정간섭을 없애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납세자가 신경쓰지 않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비율을 줄여나가는 한편 조사기간을 단축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최 청장은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통해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세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환급금은 최대한 조기에 지급하고 재해를 입은 납세자 등에 대해 현장을 직접 찾아서 지원하는 세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소상공인과 영세중소법인 등에게 세무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세납세자 지원단’을 내실있게 운영해 영세납세자가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세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최 청장은 “내년이 국세청 개청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하면서 “공직자의 청렴의식을 한층 강화해 국세행정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0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청장은 세원관리, 조사, 법무 등 다양한 분야 실무경험을 쌓았고,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법인납세국장 등 국세청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