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혁신 대상] 자동차: 슈퍼 럭셔리 세단 外


슈퍼 럭셔리 세단
BMW
2016년형 7시리즈
BMW의 2016년형 7시리즈에는 세계 최초로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이 채용됐다. 때문에 운전 중에도 주의력 분산의 위험 없이 전방을 주시한 채 휴대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제어가 가능하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손을 내젖기만 해도 대시보드의 3D 카메라가 손동작을 인식해 전화를 받고, 내비게이션과 라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것. 이걸로는 만족이 안 되나? 차체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사용, 차량 중량을 최대 85㎏이나 감량했다. 덕분에 내구성과 연비, 퍼포먼스가 모두 향상됐다.


최상위 럭셔리 모델과 견줄만한 첨단 사양도 빼놓을 수 없다. 마사지 기능이 내장된 뒷좌석,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재현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8종의 향기를 뿜어내는 ‘앰비언트 에어 패키지’ 등이 그것이다. 1억3,000만원부터; bmw.co.kr




군용 방폭 트럭
오슈코시
L-ATV
미국 위스콘신주 소재 방산업체 오슈코시가 지난 8월 67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군용 전투 트럭 납품 계약을 따냈다. 기존의 험비를 대체할 이 회사의 ‘경량 전투·전술 전지형(全地形) 차량(L-ATV)’은 경전차 수준의 방탄 능력과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겸비하고 있다. 적재 능력 또한 험비를 웃돌며, 방폭 설계와 장갑은 중전차에 버금간다. oshkoshdefense.com



세이프티 SUV
볼보
XC90
안전하기로 정평이 난 볼보의 차량 중에서도 XC90은 단연 돋보인다. 차량 자체가 마치 보조 운전자와 같다. 레이더와 카메라,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이 운전자의 주의산만이나 다른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즉각 경보를 울린다. 긴급상황에선 아예 차량 통제권을 빼앗기도 한다. 혹여 차량이 도로를 이탈할 경우 앞좌석 프레임이 아래로 쳐지고, 안전벨트가 죄어져 척추부상 등 중상의 위험을 낮춘다. 4만9,800달러; volvocars.com



우사인 볼트 SUV
테슬라 모터스
모델 X
전기차와 SUV에 관한 선입견을 정면돌파한 테슬라 모터스의 야심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속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까지 3.2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시속도 250㎞에 달한다. 또한 안전하다. 배터리 패널을 차량 하부에 배치, 현존 SUV 중 무게중심이 가장 낮다. 그만큼 전복 될 우려가 적다. 디자인 역시 멋지다. 하늘을 향해 열리는 ‘팰콘 윙(falcon wing)’ 도어와 곡면 앞유리 덕분에 다른 운전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것이다. 8만1,200달러부터; teslamotors.com



시속 305㎞ 하이브리드카
혼다
2017년형 어큐라 NSX
어큐라가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대의 문을 열어젖혔다. 2017년형 NSX를 통해서다. 이 차량은 3기의 전기모터를 통해 조향성과 반응성, 연비를 모두 잡았다. V6 트윈 터보차저 미드십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가속 시 지연시간을 없앴고, 앞바퀴에 각각 1기의 전기모터를 배치한 것. 앞바퀴의 전기모터는 최신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 기술을 통해 엔진의 동력을 바퀴에 정확히 전달한다. 덕분에 가속력과 선회력이 레이싱카를 뺨친다. 15만5,000달러; nsx.acura.com



슈퍼차저 모터사이클
가와사키
2016년형 닌자 H2
경주용 모델에나 쓰이는 슈퍼차저를 장착한 최초의 상용 모터사이클. 최고 시속이 300㎞로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한 모터사이클 중 가장 빠르다. 슈퍼차저는 공기-연료 혼합물이 엔진으로 유입되기 전 압축함으로써 한층 강력한 연소를 일으키는 장치다. 다만 덩치가 크고, 중량도 무거워 일반 소비자용 모델에는 탑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와사키는 3D프린터로 인쇄한 부품을 활용, 가볍고도 작은 슈퍼차저를 개발해냈다. 2만5,000달러; ninja-h2.com



빠르고 안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아우디
RS7 레이스 파일럿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있어 속도는 안전성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다. 거북이 주행을 한다면 아무리 안전해도 실용성이 없는 탓이다. 고속으로 달리면서 급변하는 도로상황에 인간 운전자처럼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 이 점에서 RS7 세단을 개조한 아우디의 ‘로비(Robby)’는 안전성과 속도를 겸비한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작년 10월 독일 호켄하임 서킷에서 로비는 최고시속 240㎞를 기록했다. audi-mediacenter.com


실시간 스트리밍 백미러
캐딜락
CT6 리어 카메라 미러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자동차의 모든 구성품은 비약적 혁신을 이뤘다. 하지만 백미러는 예외였다. 이런 상황을 CT6가 바꿔놓았다. 스위치 한 번만 조작하면 이 차량의 백미러는 HD급 디스플레이로 전환, 후방카메라가 촬영한 실시간 영상이 스트리밍된다. 특히 이 영상은 기존 백미러 대비 약 300%나 넓은 가시범위를 보여준다. 흐린 날에도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며, 밝기 조절까지 가능하다. 도로 후방을 주시하는 새로운 눈이 생기는 것이다. 2,500달러(옵션); cadillac.com



3D 프린팅 슈퍼카
다이버전트 마이크로팩토리
블레이드
올 6월 ‘블레이드 (Blade)’가 공개되자 세상은 떠들썩했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부품들을 조립해 차대 (chassis)를 만든 최초의 슈퍼카였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단 2.5초면 시속 96㎞로 가속되며, 제작공정에서의 탄소 배출도 기존 공정 대비 최대 90%나 적다. 400만 달러만 있다면 향후 제작사를 통해 이런 3D 프린팅 차량을 연간 최대 1만대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공장(마이크로 팩토리)의 오너가 될 수 있다. divergentmicro factories.com



군계일학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올해도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줄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됐다. 그중 ‘안드로이드 오토’는 단연 백미라 할만하다.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면 전화와 메시지 송수신, 음악 선곡, 내비게이션 조작 등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 제어할 수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다수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앱을 지원하는 차량의 출시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 android.com/auto



L-ATV - Light Combat Tactical All-Terrain 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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