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김양건 사망에 조의

정부가 김양건(73)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에 대해 30일 조의를 표명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비서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부는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김양건 당 비서 및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통일부 장관 명의 전통문을 오전10시40분께 통일전선부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문단 파견 같은 추가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가 북한 주요 인사의 사망에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한 것은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 통일부 대변인 논평으로 조의를 전한 뒤 8년 만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김 비서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남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비서에 대한 조의 표명으로 11~12일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로 정체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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