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캐시카우로는 반도체, 디지털가전, 차세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ㆍ전자 산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어 미래 한국산업을 이끌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시스템온칩(SOC)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2010년까지 10개 품목을 시장점유율 1위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장기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를 비롯한 디지털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육성사업으로 선정해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향후 두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영상기기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국내 전자업체들이 일본 업체와 함께 기술을 선도하는 유망산업이다.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도 계속 캐시카우의 역할을 해 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문에서 지난해 10조6,180억원의 매출에 2조9,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 반도체에 이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올랐으며, LG전자도 디지털가전과 함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ㆍ기아차가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해 26조원이 넘는 매출에 2조원에 가까운 경상이익을 올리는 등 경영실적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매출 11조7,000억원에 1조4,6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며 세계 철강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도 미래 한국산업을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자리를 굳혔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