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필드를 장악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1975년 12월30일생이다. 비록 한때 스캔들의 중심에 섰고 최근 2년간은 잦은 부상으로 투어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지만 그가 골프에 가져온 충격과 영향만큼은 사라질 수 없다. 2011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베테랑 선수 대런 클라크(47·아일랜드)는 "우즈가 없었다면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112년 만에 부활했겠느냐"는 말로 우즈의 영향력을 압축해 표현했다. BBC가 30일 40세 우즈의 프로 20년을 평가했다.
◇경제 효과=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상금 규모는 1990년대 들어 연 3.4% 비율로 느리게 증가했다. 시즌 총상금이 막 1억달러(약 1,173억원)를 넘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즈 시대' 개막과 함께 급성장했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우즈가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12타 차 우승을 차지한 뒤 해마다 9.3% 증가해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US 오픈)을 차지한 2008년 총상금은 2억9,200만달러(약 3,425억원)에 달했다. 거의 3배로 뛴 것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회를 후원하고 중계권료가 급등한 '우즈 효과' 때문이다. 필 미컬슨(45·미국)은 "우즈는 믿기지 않는 골프의 성장을 이끈 선동자였다"면서 "우즈가 투어의 성장과 골프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우리 선수들 모두가 그 혜택을 누려왔다"고 평가했다.
◇10년간의 완벽한 집권=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부터 2008년 US 오픈까지 12시즌 동안 메이저 14승을 거뒀다. 메이저 최다승자인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18승에 24년이 걸렸다는 이유로 PGA 투어 선수 출신인 골프채널 브랜들 챔블리 전문위원은 최근 '역대 최고 선수'로 우즈에 표를 던졌다. 우즈는 2000년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 등 전인미답의 메이저 4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못 말리는 전성기 시절 다른 강자들은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니클라우스를 계승할 '황태자'로 불렸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4승, 미컬슨이 5승,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비제이 싱(피지)이 3승을 올렸지만 우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리 웨스트우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메이저 우승이 없다. 유럽 투어 통산 31승을 쌓은 콜린 몽고메리(52·스코틀랜드)는 "내가 한 번도 메이저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우즈"라고 주장했다.
◇신세대에 영감을=우즈는 여러모로 새로웠다. 모델 같은 몸매로 역동적인 스윙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당시만 해도 백인 중장년의 종목이었던 골프에 흥미를 불러왔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불러왔다. '보는 스포츠'로서 골프의 매력을 드높인 건 상업적인 성공을 의미했다. '우즈 키즈' 중 한 명인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우즈가 골프에서 이뤄놓은 일을 누군가가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빛나는 기록들=메이저 최다승 외에 이룰 건 다 이룬 우즈는 불멸에 가까운 위업들도 많다. 메이저 4연승과 함께 1998년부터 2005년에 걸쳐 기록한 14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281주 연속 유지를 포함한 총 683주간 세계 1위 차지 등이다. PGA 투어 통산 상금수입(1억1,106만달러·약 1,288억원)에서도 2위 미컬슨(약 900억원)에 크게 앞서 있는 그는 PGA 투어 통산 승수(79승)에서는 82승의 샘 스니드에 이어 2위다. 니클라우스의 73승은 이미 넘어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경제 효과=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상금 규모는 1990년대 들어 연 3.4% 비율로 느리게 증가했다. 시즌 총상금이 막 1억달러(약 1,173억원)를 넘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즈 시대' 개막과 함께 급성장했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우즈가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12타 차 우승을 차지한 뒤 해마다 9.3% 증가해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US 오픈)을 차지한 2008년 총상금은 2억9,200만달러(약 3,425억원)에 달했다. 거의 3배로 뛴 것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회를 후원하고 중계권료가 급등한 '우즈 효과' 때문이다. 필 미컬슨(45·미국)은 "우즈는 믿기지 않는 골프의 성장을 이끈 선동자였다"면서 "우즈가 투어의 성장과 골프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우리 선수들 모두가 그 혜택을 누려왔다"고 평가했다.
◇10년간의 완벽한 집권=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부터 2008년 US 오픈까지 12시즌 동안 메이저 14승을 거뒀다. 메이저 최다승자인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18승에 24년이 걸렸다는 이유로 PGA 투어 선수 출신인 골프채널 브랜들 챔블리 전문위원은 최근 '역대 최고 선수'로 우즈에 표를 던졌다. 우즈는 2000년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 등 전인미답의 메이저 4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못 말리는 전성기 시절 다른 강자들은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니클라우스를 계승할 '황태자'로 불렸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4승, 미컬슨이 5승,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비제이 싱(피지)이 3승을 올렸지만 우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리 웨스트우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메이저 우승이 없다. 유럽 투어 통산 31승을 쌓은 콜린 몽고메리(52·스코틀랜드)는 "내가 한 번도 메이저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우즈"라고 주장했다.
◇신세대에 영감을=우즈는 여러모로 새로웠다. 모델 같은 몸매로 역동적인 스윙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당시만 해도 백인 중장년의 종목이었던 골프에 흥미를 불러왔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불러왔다. '보는 스포츠'로서 골프의 매력을 드높인 건 상업적인 성공을 의미했다. '우즈 키즈' 중 한 명인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우즈가 골프에서 이뤄놓은 일을 누군가가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빛나는 기록들=메이저 최다승 외에 이룰 건 다 이룬 우즈는 불멸에 가까운 위업들도 많다. 메이저 4연승과 함께 1998년부터 2005년에 걸쳐 기록한 14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281주 연속 유지를 포함한 총 683주간 세계 1위 차지 등이다. PGA 투어 통산 상금수입(1억1,106만달러·약 1,288억원)에서도 2위 미컬슨(약 900억원)에 크게 앞서 있는 그는 PGA 투어 통산 승수(79승)에서는 82승의 샘 스니드에 이어 2위다. 니클라우스의 73승은 이미 넘어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