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는 시베리아 대륙의 강력하고 차가운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부근의 발달한 저기압이 위치하는 이른바 서고동저형이다.삼한사온 현상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강약을 보임에 따라 나타난다. 제트기류인 상층의 강한 서풍이 합세를 하게되면 더욱 더 추워지고 대륙선풍과 같은 온대 이동성 저기압이 가세하면 봄날 같은 날씨가 찾아와 삼한사온 현상은 뚜렷해진다.
최근 국내 증시 기상도에서도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매수라는 기단과 기관매도라는 기단이 양립하는 가운데 두 세력간의 줄다리기가 치열하다. 서로가 서로의 세력을 장악하지 못하고 지수는 며칠을 사이에 두고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증시의 제트기류라고 할 프로그램매매의 가세는 지수 등락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차액 매물이 소진되어감에 따라 기관들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만에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두 세력간의 임무교대가 있을 것 같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