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이 새로 제작한 70톤 전기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신규 만톤 프레스는 지난해 12월 시험생산을 거쳐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위한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단조설비 증설로 단조용 잉곳(ingotㆍ주형에 넣어 굳힌 금속 덩이) 생산능력은 기존 연 11만톤에서 28만톤으로 확장됐고 단조 제품 생산능력도 기존 연 8만5,000톤에서 17만5만,000톤으로 확장됐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단조강 판매량은 지난 2007년 8만5,000만톤에서 올해는 11만~12만톤, 오는 2010년에는 16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만톤 프레스 도입으로 기존 단조제품보다 크기가 확장된 대형 라운드바나 금형강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설비가 안정되면 조선이나 풍력발전에 들어가는 자유단조제품까지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철강은 일반자유단조 업체와 비교해 ‘전기로-잉곳–프레스’의 공정이 한꺼번에 가능하므로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단조부분은 15~2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오고 있고 일반적으로 단조제품은 크기가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므로 올해는 단조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존 연간 1만6,000만톤에 불과했던 단조용 잉곳 판매량도 올해 4만톤에 이어 내년에는 5만톤으로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건설경기 둔화로 철근 판매량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경우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 철스크랩 투입비중이 대형 철강사 대비 10~30% 높아 철근 롤마진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철근 출하량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희석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