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르는 불덩이에 유성우 가족 환호성'

18일 새벽 동쪽 하늘에 화려한 별똥별 잔치가 펼쳐졌다.갑자기 밀어닥친 한파에도 30년만의 우주쇼를 보기위해 밤을 밝힌 사람들의 기대대로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는 별똥별을 쏟아내며 ‘유성우의 왕’임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유성우는 사자자리가 하늘에 모습을 드러내기 1시간 전인 자정께부터 별똥별이 하나둘씩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18일 새벽 1시께 사자자리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할 무렵에는 커다란 불덩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하늘을 가르며 지나가 지켜보던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새벽 2시께부터 동이 틀 무렵까지는 몇초에서 몇십초 사이에 별똥별이 하나씩 떨어지는 장관이 여러차례 연출됐다. 이날 전국에서 아마추어 동호회 등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17일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별똥별 잔치를 지켜봤다. 천문우주기획(대표 이태형)이 마련한 ‘아마겟돈과 함께 하는 98별똥별 축제’가 열린 경기도 이천 덕평수련원은 아마추어 천문가 등 1,500여명과 신문·방송 등 언론사 취재진이 몰려들어 수백대의 버스, 승용차로 밤새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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