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쇼 ‘러브스토리-일곱가지 사진이야기’ 출연자들이 28일 공연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우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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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스토리…' 주연배우들. (왼쪽부터) 윤복희, 이기찬, 김진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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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모든걸 따스하게 감싸죠"
● 뮤지컬쇼 ‘러브스토리-일곱가지 사랑 이야기’ 28일 막올라돌출무대 도입으로 관객 감동의 크기도 키워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뮤지컬쇼 ‘러브스토리-일곱가지 사진이야기’ 출연자들이 28일 공연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우한기자
'러브스토리…' 주연배우들. (왼쪽부터) 윤복희, 이기찬,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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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쇼 러브스토리' 28일 개막
화려한 무대에 쇼의 흥겨움을 더해 일곱 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뮤지컬 ‘러브스토리 일곱가지 사랑이야기’가 오늘 올림픽홀에서 막을 올린다.
무대가 열리면 주인공인 가수 이기찬이 “또 사랑은 모든걸 달라지게 만들고, 또 사랑은 모든걸 따스하게 감싸죠…”라며 사랑을 노래한다. 뮤지컬 첫 데뷔 무대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 이기찬은 사랑의 전령사 역할로 등장해 스토리를 이어주기도 하면서 배우로도 등장해 노래와 춤솜씨를 한껏 발휘한다.
#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의 아슬아슬한 사랑. “아~ 출근시간 다됐네 서둘러 제기랄 먹고 살기 힘든 세상 똑같은 지겨운 하루…” 앙상블의 합창으로 바쁜 직장인의 하루가 시작된다. 김 부장과 그의 아내는 부부이자 직장 동료. 회사나 집에서 둘은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사이로 뜨겁던 젊은 날의 사랑은 식은 지 오래다.
# 화려한 군무와 함께 펼쳐지는 젊은 청춘들의 인스턴트식 사랑. 무대는 어두컴컴한 나이트 클럽. 선수들끼리의 한판 춤 솜씨가 끝나고 두 남녀의 시선에 불꽃이 튄다. 하룻밤 풋사랑에 목숨이라도 내 놓을 듯한 기세로 덤벼드는 젊은 청춘들의 뜨거운 사랑에 관객들은 흥겨움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서 일과 사랑을 해 온 목수의 일에 대한 사랑. 평생 관을 짜 온 목수영감에게는 귀신들이 모두 친구다. 이제 갈 때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지?백수 아들은 집을 팔아 사업자금을 대 달라 아우성이다. 귀신들은 “자식낳아 키워봐야 헛거구만 정말 뼈빠지게 키워 봤자 귀신될껴 우~ 귀~신 귀신될껴”를 외치며 일을 모의한다.
#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사랑은 있을까. 사랑을 알게 됐으나 범죄를 저지르고 만 교도소 신참의 사연에 교도소가 울음바다가 된 에피소드. 여자 감방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들어온 한 여죄수의 가슴저미는 슬픈 사랑이 영화 풀몬티의 삽입곡인 ‘It’s a Woman’s World’에 실려 관객들을 울린다.
#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윤복희가 그의 히트곡 ‘여러분’을 부르며 등장해 한 여인의 신에 대한 모노드라마를 펼친다. 전성기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전하는 신의 사랑만으로도 무대가 비좁다.
#‘ ‘죽어도 좋아’를 연상시키는 황혼의 사랑. “영감 우리 어릴 적 생각이 나네. 당신 처음 봤을 때 내 가슴이 무척 뛰었는데…” 윤복희와 김진태가 등장해 죽음을 앞둔 아내를 먼저 보내야 하는 부부의 인생을 연기한다.
# 생명에 대한 인간의 사랑은 어디까지인가.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를 두고 황 박사가 고뇌에 빠져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신약으로 환자를 살려야 하는지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가슴이 답답하다. 그의 결정은 과연 무엇일까.
온갖 색깔의 사랑이 무대에 펼쳐지지만 사랑의 결정체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두 글자다. 공연이 막바지로 흐르면서 출연진 모두가 나와 “사랑은 언제 어디에서나 가까이 볼 수 있지만 왜 우린 항상 외롭고 허전할까. 함께해도 아픔마저 끌어안고 살아가요…”라며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쇼 뮤지컬 ‘러브스토리…’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평면 사각무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돌출무대를 도입,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혀 감동의 크기를 높인다. 18인조 밴드의 라이브 음악은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과 앙상블의 화려한 춤을 완성시키고 SG워너비, 성시경, 러브홀릭, 카사앤노바, 조은 등 깜짝 출연하는 가수들이 온몸으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으로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또 쇼의 요소를 가미한 공연인 만큼 화려한 조명과 영상과 특수효과로 버무려진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28일부터 30일까지 올림픽홀. (02)724-2572
입력시간 : 2005/10/27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