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공사에서 시공기술 이전대가로 1억달러의 로열티를 받는다.국내 건설업체가 시공기술을 외국에 제공하고 기술이전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복(李彰馥) 동아건설 사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7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대수로공사를 맡고 있는 ANC측과 3단계 1차공사 등에 대해 공사비의 4~5%를 기술이전료(TAF)로 받기로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착공 예정인 대수로 3단계 1차분 공사는 12억달러, 2단계 추가공사는 8억달러로 공사비 규모가 모두 20억달러에 달해 동아는 기술이전료로 8,000만~1억달러를 받게 된다.
동아는 기술이전료 외에도 ANC측이 공사로 이익을 남길 경우 25%의 공사지분에 해당하는 돈을 추가로 받는다.
대수로 3단계 1차분 공사는 리비아 서트 지역에서 알가르다비아~아스다다 190㎞ 구간에 직경 4㎙짜리 송수관을 매설하는 것이다.
동아는 특히 대수로 3단계 잔여공사 및 4단계 공사, 리비아 서부국경지역 송수관로공사 등도 ANC측과 공동 수주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기술이전 방식의 공사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지하수를 개발, 리비아 각지의 도시와 농촌에 물을 보내기 위한 대형 송수관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관로사업으로 동아는 지난 84년 1단계 공사 때부너 이 사업에 참여해왔다.
한편 동아는 리비아 대수로공사 외에 오는 8월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총 60억달러 규모의 전화선 매설공사 중 1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돼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