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을 목표로 추진됐던 연기금특별펀드 설정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형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독려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던 연기금펀드가 지난 8일 체신보험기금의 1천억원을 제외하고 추가납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지난 8일 체신보험기금이 맡긴 1천억원으로 우선 설정된 연기금펀드(주식편입비율 90%수준)의 추가매수가능 주식규모는 5백7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투신 관계자는 『공무원연기금은 투신사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지 않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현재 추가자금 납입이 가능한 곳은 국민연기금과 사학연기금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약 2천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의 경우 이번주중 연기금펀드 납입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그러나 사학연기금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체신보험기금이 맡긴 1천억원으로 각각 5백억원씩 설정된 한국·대한투신의 연기금 펀드는 설정일 이후 15일까지 ▲한국 1백50억원 ▲대한 1백80억원 등 모두 3백30억원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