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최대 1,000억 예상…지난해 대비 3배 급증
올 상반기내 외국인들의 창업투자조합 신규 출자 예상액이 900억원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해외자본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 진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창업투자조합 재정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결성 예정인 벤처투자조합중 외국자금 투자유치를 추진중인 곳은 IMM창투, LG벤처투자등 6개 창투사, 7개 조합에 유치예상액도 9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올해 신규로 결성된 암팔카발로인터베스트, MIC2000-6 스틱 11호에 각각 34억, 50억원이 투자된 것을 합치면 올 상반기내 외국인들의 펀드 출자액은 최대 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결성을 추진하는 펀드중 절반 이상이 각각 100억원 이상의 해외자본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대규모로 진행중이다.
이러한 실적은 지금까지 외국인 누적투자액 1,846억원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해외자금 유치실적 376억원보다는 3배나 급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MVP창업투자가 미국계 펀드로부터 495원, 독일의 블링크 글로벌로부터 138억원의 유치를 추진중이며 IMM창업투자도 신규조합을 결성하면서 TFG에서 130억원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벤처투자도 싱가포르정부를 상대로 100억원, 동아창투는 도이치은행과 UBS워버그등을부터 30억원의 투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비벤처캐피탈이 재일 한국상공인연합회과 10억원 규모로, 코웰은 지난해 이미 한번 참여한 바 있는 말레이시아의 헬시온과 유치협상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창투사중 상당수가 2~3건의 투자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국내보다 해외자금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예상보다 그 규모가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으로부터 자금유치 협상을 진행중인 창투사의 한관계자는 "국내 자금유치가 원활치 못하기 때문에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협상을 몇 곳과 추가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금 추진하고 있는 곳은 상반기께 결성이 완료돼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청 벤처진흥과의 강기룡 사무관도 "창투사들이 국내에서 자금을 모으기 힘들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고 말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중인 창투사중 재정자금 출자신청을 낸 곳 대부분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