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프리카 경협증진방안 등 논의

1차 韓-阿포럼, '서울선언' 만장일치로 채택

‘검은 대륙’ 아프리카와 한국이 만났다. 8일 ‘21세기 아시아ㆍ아프리카 공동번영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ㆍ아프리카 포럼에서다. 이번 포럼에는 콩고ㆍ나이지라아ㆍ가나ㆍ탄자니아ㆍ베냉 등 5개국 정상을 포함, 20여 명의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해 한ㆍ아프리카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한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개척지로 남아있던 아프리카와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한편 자원의 보고라 할 아프리카와 에너지ㆍ정보 통신 등 다방면의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내정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서로에게 혜택을 주는 큰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반 장관은 이어 “이는 한국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폐회식에서 ‘한ㆍ아프리카 포럼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의 이행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아프리카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여를 촉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하루 공식일정을 오ㆍ만찬을 비롯해 모두 이들 정상과의 회담 및 관련 일정으로 채웠다. 그만큼 대(對) 아프리카 외교 강화 및 국제무대에서 공조체제 마련 필요성에 관심을 표한 것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연쇄 정상회담과 제1차 한ㆍ아프리카 포럼은 지난 3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및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와 함께 우리의 대(對) 아프리카 외교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ㆍ아프리카 포럼은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발표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추진됐으며 정부는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를 2008년까지 현재의 세배인 총 1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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