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테크, 중외제약과 상품화 제휴뇌졸중을 일으킨 환자의 뇌세포에 독성물질이 쌓이는 것을 차단하고, 약리성분의 세포내 전달효율이 뛰어난 뇌졸중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뉴로테크(대표 곽병선)는 과학기술부 등의 지원을 받아 뇌졸중치료제 후보물질 '뉴2000(Neu2000)'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뉴로테크는 이날 중외제약(대표 이경하)과 공동으로 이 물질의 신속한 상업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에 따르면 뉴2000은 동물실험 결과 낮은 농도에서 뇌졸중에 수반되는 뇌세포 내 흥분성독성과 칼슘ㆍ아연독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항혈전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세포 안으로 약리성분이 잘 전달돼 뇌졸중치료제 개발의 최대 걸림돌을 없앴다.
중외제약은 이번 제휴로 뉴2000의 해외 독성시험 및 국내 임상시험 비용을 부담하고,전임상시험이 끝나는 2003년 말 다국적 제약회사에 라이선싱할 계획이다.
수익은 뉴로테크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뉴로테크는 곽병주 아주대 의대(약리학)ㆍ최의주 고려대(생명공학원) 교수 등 뇌신경학계의 권위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 1998년 설립한 회사다.
중외제약은 자체 개발한 항균제 신약 '큐록신정'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국제 기준(ICH)에 따라 진행,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뇌졸중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며 "국내의 경우 임상시험을 거쳐 2005년 말께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