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공격경영' 손보 '구조조정'

전년대비 사업비 생보 2배 늘고 손보는 줄어

생보 '공격경영' 손보 '구조조정' 전년대비 사업비 생보 2배 늘고 손보는 줄어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사업비를 대폭 늘려가며 ‘공격 경영’에 들어간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 여파로 사업비를 크게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가 시작되자마자 지난 4ㆍ5월 두달 동안 생보사들이 사용한 사업비율은 15.89%로 지난 2006회계연도의 7.09%에 비해 무려 8.8%포인트 늘었다. 이는 사업비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뜻이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각종 관리성 경비와 신계약비, 손해조사비용, 각종 수수료 등에 사용한 비용을 말하는 것이며 사업비율은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료를 뺀 보유보험료를 사업비로 나눈 것이다. 생보사들이 이처럼 사업비를 확대,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반해 손해보험사들은 사업비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회계연도 들어 5월까지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21.68%로 2006회계연도의 23.21%에 비해 1.53%포인트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사업비 증가를 주도한 것은 외국계 보험사들이다. 외국계는 변액보험과 연금보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사업비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4ㆍ5월 뉴욕생명의 사업비율은 무려 33.99%에 달해 지난해의 12.87%에 비해 무려 21%포인트나 늘어났다. AIG생명의 사업비율도 지난해 10.88%에서 올해는 25.31%로 높아졌고 메트라이프생명의 사업비율도 지난해 7.61%에서 올들어서는 15.98%로 올라갔다. 손보업계에서는 국내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이 올들어 21.28%로 지난해에 비해 2.49%포인트 낮아진 반면 외국계 손보사들은 4ㆍ5월 51.57%의 사업비율을 유지해 지난해의 48.37%에 비해 3.2%포인트 더 늘어났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생명보험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강화되면서 홈쇼핑 등에 대한 광고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사업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칫 과당 경쟁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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