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코일 수입가 상승곡선

국내 열연코일 수급 불균형의 장기화로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수입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철강협회(대표 유상부·劉常夫)는 올들어 2월까지의 열연코일 수입량은 82만 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65.1% 증가했으며 가격도 톤당 30~60달러까지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중국·러시아산이 74만3,000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일본산이 지난해 2월 톤당 239달러(FOB 기준)였던 것이 지난해 연말에는 260달러, 2월에는 270달러까지 올랐으며 중국산도 99년 2월 215달러(CIF기준)에서 연말 258달러, 2월 275달러로 60달러나 올랐다. 지난해 2월 181달러였던 러시아산도 12월 235달러, 2월 248달러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철의 톤당 공급가격은 30만원. 톤당 10~15달러 싸다. 그러나 국내 수요가 연간 1,200만톤인 데 비해 포철의 연간 공급물량은 750만톤 수준에 불과, 열연코일 수입은 앞으로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연사나 강관사들이 제품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경쟁상대인 포철의 가격인상 불가 입장으로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열연코일의 국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입물량이 급증,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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