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하반기엔 활기”/해외수요 늘어 자동차·전자 등 전망밝아

◎무공 74국 무역관장 설문올 하반기 수출은 자동차, 중화학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6일 해외 74개국 무역관장을 대상으로 「한국수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76%에 해당하는 56개 무역관장들이 올 하반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답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53%인 39개 무역관장들이 수출증가를 예상한 것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이들은 하반기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배경에 대해 40.5%가 현지의 수입수요증대를 꼽았으며 엔화강세에 따른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든 무역관장도 28.4%에 이르렀다. 품목별로는 무역관장의 15%가 자동차가 하반기 우리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았고 이어 직물류 9%, 가전제품 8%, 화학제품 8%, 전자제품 6%, 타이어 5%, 컴퓨터 5%, 철강 3%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무역관장들은 전자제품, 기계류, 자동차 등을 하반기 주력 수출제품으로 꼽았으며 북미지역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중남미지역은 자동차, 직물, 유럽은 자동차, 컴퓨터, 자동차 부품 등을 지목했다. 특히 이들의 96%는 오는 2000년까지 우리 수출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 3년내 수출증대가 예상되는 품목으로 통신기기(19.5%), 기계류(6.3%), 자동차부품(6.3%), 자동차(5.9%), 컴퓨터 및 주변기기(3.8%) 등을 꼽았다. 한편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응답자의 29%가 가격경쟁력향상이 절실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마케팅 강화(23%), 품질경쟁력 제고(1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고진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