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오텍

수입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특수 목적용 자동차 시장에서 오텍(대표 강성희)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냉동ㆍ냉장탑차, 다목적 소방차, 응급용 앰블런스 등 특수 목적용 차량이다. 기아차에 냉동ㆍ냉장탑차를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 퍼스트사에도 냉동탑차를 공급하고 있다. 응급용 앰블란스의 경우 현재 일선 소방서에서 사용되는 선진국형 파라메딕 앰블런스를 오텍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차량은 환자실 카메라, 배터리 방전을 봉쇄할 수 있는 최첨단 배터리 시스템, 중앙 집중식 시스템 조작 패널 등을 설치해 기존의 단순한 환자 이동 기능에서 한 단계 진화된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독일 업체가 독점 공급해 온 방진 침대의 국산화를 실현, 원가 절감을 이뤄내는 성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오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품 고급화를 위해 이송 중인 응급환자에 대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도록 종합병원과 연계된 화상진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다목적 소방 펌프차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개발, 산업자원부로부터 EM 마크를 획득했다. 강성희 사장은 “구급과 소방 활동이 동시에 가능한 만큼 지방의 800여개 소방 출장소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다목적 소방 펌프차를 공급하면 산간 지역에서 응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텍 제품 가운데 냉장 및 냉동탑 자동차가 매출의 65%, 파라메딕 앰블란스 등 응급용 특수차량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수출시 사용되는 포장기자재인 KD 팔렛을 내놓아 내년께 1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방진 침대도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등록 한 오텍은 설립 첫 해인 지난 2000년 112억원, 2001년 163억원, 지난해 204억원으로 매년 40%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230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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