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가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의 전기를 맞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합성수지ㆍ에틸렌글리콜(EG)ㆍ스틸렌모노머(SM)ㆍ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올 초에 비해 톤당 25~112.5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 기초원료인 P-X는 이번주에 지난주 보다 톤당 30달러, 폴리에스테르의 주원료인 EG는 55달러, 벤젠이 60달러, 전기ㆍ전자제품 및 자동차 외장재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SM은 112.5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이 같은 제품가격의 상승은 최근 싱가포르의 엑슨-모빌이 가동을 중단한 데다 중국의 수요처들이 구정연휴에 대비해 적정재고를 보유하기 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지수 석유화학협회 조사ㆍ분석팀장은 “타이완, 말레이지아 등 아시아지역의 석유화학업체들이 1ㆍ4분기에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공급부족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종합화학, 한화석유화학, 폴리미래 등 국내업체들도 올 해 정기보수를 3~5월에 실시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