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CA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운용규모를 9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우봉(사진) 농협CA투신운용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탁고를 올 상반기에 8조원, 연말까지 9조원대로 높일 계획”이라며 “그러나 MMF 등 단기자금이 아닌 장기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판매처인 농협이 올해 5조원의 수익증권 판매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농협CA투신운용이 9조원을 달성하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탁고 6조7,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3조5,000억원은 대주주인 농협 자금이다. 농협CA투신은 지난 2003년 4월 창립한 후 2년 만에 수탁고가 6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가 지난해 말 이후 주춤한 상태다. 조 회장은 “다른 운용사들은 MMF 등 단기자금을 이용해 수탁고를 늘린 경우가 많지만 농협CA는 장기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MMF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CA투신은 이날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메르시글로벌 재간접펀드’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