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비해 수입 쥐꼬리인 직업 톱3

CNN머니 선정… 건축가ㆍ요리사ㆍ연구원 꼽혀

노력 비해 수입 쥐꼬리인 직업 톱3 CNN머니 선정… 건축가ㆍ요리사ㆍ연구원 꼽혀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해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적은 직업으로 건축가, 요리사, 연구원이 꼽혔다. 이들 직업의 경우 ‘진정으로 이 일을 사랑할 때만 선택해야 하는 직업’인 셈이다. CNN머니는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들 세가지 직업을 노력에 비해 임금이 가장 적은 직업으로 선정했다. 이 직업들을 갖기까지는 남들보다 두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정작 일을 시작하고 나면 일반 대학 졸업자들의 초봉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연봉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 대부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선에 뛰어드는 건축가의 경우 석사를 마치기까지 평균 7년의 세월이 걸리며, 비건축학 전공자들은 석사에만 3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 건축가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만도 건축가 사무실에서 3년동안 인턴 생활을 해야 한다. 인턴 1년차가 받는 평균 연봉은 3만4,000달러(약 3,400만원)에 불과하다. 한 여름에 사람 체온보다 높은 섭씨 40도가 넘는 주방에서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요리사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전문 요리학교를 졸업하기까지는 2년에서 4년이 걸리며 졸업장을 따는 데는 통상 수억원에 해당하는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막상 졸업하고 나서 말단 주방보조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하고 연봉 3만2,000달러(약 3,200만원)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연구원들도 같은 처지이다. 이들은 박사 학위를 받고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최소 6년에서 8년동안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학에서 종신 재직권을 따기 위해 ‘박사 취득 연구자(포닥)’ 신분으로 연구 활동에 매달리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도 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포닥 기간동안에는 아무리 많이 받아도 연봉 4만3,000달러(약 4,300만원)을 넘기기 어렵다. 미시간 주립대학 ‘대학 고용 연구소’의 필 가드너 소장은 “포닥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일도 정말 힘들고, 결혼을 하기에도 수입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17 16:5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