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상환 우려 해소, D램 업종 호황 전망 등에 따라 증권사들이 잇따라 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9일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1만7천원에서 1만9천300원으로 올렸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부문 매각으로 차입금이 3조9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줄어들어 부채상환에 대한 우려가 많이 해소될 전망"이라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주주와 채권단간의 이해상충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채권단은 주주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이에 따라 설비투자 확대 및 중국진출 등 장기 성장 잠재력 확보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의 전형적인 정보기술(IT)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D램 업종은 기업의 PC수요 증가에 힘입어 4.4분기까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으로 D램업체의 수가 감소하는 등 업계에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D램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기존예상보다 27.7%가 높은 1조7천9천억원으로 올린다"면서 "내년에도 1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부증권도 D램 가격 및 출하량 증가율 상향에 따라 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천700억원에서 4천970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조2천100억원에서 1조4천3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3천원에서 1만4천25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호전된 2.4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과 계절효과에 따른 D램현물가격 안정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D램 가격이 절대적으로 높고 PC경기 둔화와 업계 구조조정 지연등으로 수급악화 및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하며 호전된실적 발표 전망을 이익 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증권은 하이닉스가 비메모리부문 매각대금 등을 조기상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채권현금매입(CBO) 방안이 부결됐지만 매각일정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