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P사 밝혀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Stand&Poor’s)사는 최근 한국이 경기침체와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대형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국가신인도를 하향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P사의 클리포드 M 그립 상무는 2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한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대형부도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통제가능한 상황으로 평가한다』며 국가신용도 하향조정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형시중은행들은 대출이 대부분 계열기업군에 대해 편중돼 있기 때문에 이번 한보나 삼미사태처럼 경기부진으로 계열기업군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연쇄적으로 은행들도 악영향을 받을 소지가 많아 은행들의 대출심사능력에 따라 은행간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3년동안 한국계 은행들의 신용평가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S&P관계자는 내다봤다.
특히 은행합병과 관련해서는 『금융산업의 규제완화기간중에 합병이 일어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합병은 자발적이고 호의적일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하고 『한국은행들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합병을 통한 비용절감이나 사업다변화,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