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난경 美무대 도전 눈길
96년 결혼과 함께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하난경(28)이 국산 골프채를 들고 미국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90년대 초반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내며 이름을 날렸던 하난경은 이번 경기에 국산 클럽인 「반도」골프채를 사용하고 있다. 80년대 구옥희는 물론 97년 박세리 이후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한 선수들 가운데 국산 골프채를 사용한 선수는 하난경이 처음이다.
하난경이 쓰는 클럽은 반도 포지드(Forged) 아이언과 비렉스 샬로우 페이스우드. 지난 봄 골프를 다시 시작하면서 반도골프㈜ 강성창 사장에게 부탁해 특별 제작한 제품들로 아이언 클럽에는 모두 하난경 프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 프로는 『외국산 클럽과 비교해 기능과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며 『이 클럽으로 올해 퓨처스투어(미국 LPGA 2부투어) 10개 대회를 뛰었다』고 밝혔다.
하난경은 지난 94년 반도골프와 용품지원 계약을 체결했던 게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데 『이번 퀄리파잉스쿨에서 시드를 받아 내년 LPGA투어에서 뛰게 될 경우 정식 계약을 맺고 국산클럽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난경은 지난 96년 LA에서 가구상을 하는 재미교포와 결혼하면서 선수생활을 그만뒀다가 딸(2세)을 낳은 뒤 올해 초 다시 클럽을 잡았다.
입력시간 2000/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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