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설계사가 5년 사이에 9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판매 통로가 방카슈랑스와 홈쇼핑 등으로 다원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험업계는 재무 설계와 컨설팅 능력을 갖춘 정예 설계사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보험 설계사는 총20만3,184명으로 2000년 9월말과 비교해 9만1,535명(31.1%)이 감소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설계사는 12만9,647명으로 5년 사이에 8만7,761명(40.4%)이 줄었다. 이중 외국계 생보사의 설계사는 2만3,703명으로 1,513명이 증가한 것과 달리 국내 생보사의 설계사는 10만5,944명으로 8만9,274명이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손해보험사의 설계사는 7만3,537명으로 5년 사이에 3,774명(4.9%)이 줄었지만 2003년부터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설계사 감소는 방카슈랑스와 홈쇼핑, 인터넷 등 새로운 판매 통로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보험사들은 기존 설계사의 경우 대면 영업에 필요한 전문성을 키우거나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별도의 조직을 양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