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정보통신·가전 호조… 매출 6兆1,125억 "사상최대"
LG전자가 19일 ‘어닝서프라이즈’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향후 실적전망도 ‘장밋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실적 추정치도 상향조정할 것”이라며 주가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선 “최근 주가가 단기급등해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이동단말기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호조에 힙입어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6조1,1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수침체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분기보다 각각 9.5%, 34.3% 감소한 3,554억원과 4,41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예상했던 3,100억원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이 9.4%로 2분기(6.5%)보다 크게 개선됐다. 권영수 LG전자 부사장(CFO)은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동단말기 성장세와 디지털TV, 드럼세탁기 등의 수출확대로 올해 매출이 목표치(22조원)를 능가한 23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실적 전망치를 올려야 할 것 같다”며 장기투자의 효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하지만 단기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고가형 제품 증가로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며, 7만8,000원의 목표주가도 앞으로 더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도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도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주가는 이미 실적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2개월새 40% 급등, 오히려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며 “목표주가 6만6,000원에 달해 투자의견은 ‘중립’이지만 상향조정을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기호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LG전자는 IT업체중 가장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면서 “하지만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