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가하락ㆍ지표 저조에 하락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1포인트(0.66%) 내린 1만7,60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0포인트(0.72%) 하락한 2,063.3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2.09포인트(0.82%) 떨어진 5,065.85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5% 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재업종이 1% 이상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예상 밖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현 산유량 고수 등에 따른 전세계 공급 우위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3.4%) 낮아진 36.60달러에 마쳤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2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63만배럴 증가한4억8,74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10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사우디의 (원유) 정책은 신뢰할 수 있다”면서 “고객 수요가 증가한다면 생산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혀 감산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지표도 부진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잠정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9% 하락한 10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0.5% 상승을 내다본 시장 예상치와는 다른 결과다.

유럽증시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유가 약세로 전장보다 0.5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52% 상승한 17.29를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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