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호주를 제치고 세계 11위 규모로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는 32위에서 37위로, 현대차는 213위에서 411위로 지난해 각각 뒷걸음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1조2,00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5%(172억달러) 증가했다.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2%에서 지난해 1.85%로 소폭 늘었다. 반면 호주 증시의 시가총액은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2014년보다 12.77% 감소한 1조679억달러(12위)에 머물러 한국 증시에 추월당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3조8,233억달러로 전년 대비 2.41%(5,903억달러) 감소했다. 세계 증시에서 미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37.54%에서 36.62%로 줄었다.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7조1,059억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43.11%(2조1,405억달러)나 급증했다. 중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3%에서 10.92%로 높아졌다.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도 5조12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86%(5,712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브라질(-42%)과 터키(-28%), 남아프리카공화국(-27%)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시가총액은 1년 동안 크게 감소했다.
세계 시총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7.62% 감소한 1,575억달러를 기록하며 32위에서 37위로 밀려났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40.85% 감소한 278억달러로 213위에서 411위까지 떨어졌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