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종합>] 이슬 맞고 자는 사람을 생각하다

노숙인 사망, '고인 물'처럼 갈수록 심각해져
'의자 뺏기' 딜레마 갖힌 노숙인, 공간 부족해 누군가는 노숙해야
전문가들 "기존 '관리' 중심 대책서 '주거 중심' 대책으로 전환해야"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는 사람.’

‘노숙인’(露宿人)을 글자 그대로 풀면 이렇다. 얼핏 시처럼 들리지만 집 없이 이곳 저곳에 몸을 기대야 하는 이들의 삶은 전혀 시적이지 못하다. 요즘처럼 추위가 뼛 속을 파고드는 겨울이 오면 특히 그렇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 노숙인들은 오늘도 죽음의 공포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글·그래픽=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영상=이종호기자, 정가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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