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로 했다. 애초 AIIB 참여를 원했던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입을 미뤄왔지만 인프라 개발자금 원조 등 경제적 실리를 위해 결국 가입을 결정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재무장관에게 AIIB 창설국의 협정 서명 시한인 31일까지 서명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세사르 퓨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은 "AIIB는 투자 수요를 다루는 유망한 기구로 많은 국가의 자금조달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 인프라 목표를 달성하는 데 AIIB 참여국과 더 많이 협력할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반대하는 등 최근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지만 정치적 명분보다 AIIB 가입을 통한 경제적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이번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상황을 조금 전에 파악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사실이라면 분명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공식 발족을 선언한 AIIB에는 필리핀을 포함해 한국·호주·영국·독일·싱가포르 등 총 57개국이 참여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재무장관에게 AIIB 창설국의 협정 서명 시한인 31일까지 서명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세사르 퓨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은 "AIIB는 투자 수요를 다루는 유망한 기구로 많은 국가의 자금조달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 인프라 목표를 달성하는 데 AIIB 참여국과 더 많이 협력할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반대하는 등 최근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지만 정치적 명분보다 AIIB 가입을 통한 경제적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이번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상황을 조금 전에 파악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사실이라면 분명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공식 발족을 선언한 AIIB에는 필리핀을 포함해 한국·호주·영국·독일·싱가포르 등 총 57개국이 참여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