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울릉도 서비스센터 고마워요"

스마트폰 등 현지서 바로 수리… 육지까지 가야하는 불편함 해소
주민·관광객 도우미 역할 톡톡

울릉도_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지난 여름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관광을 다녀온 A씨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물에 빠뜨려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통화불능 상태가 되면서 공황 상태에 빠진 그는 관광을 포기하고 뭍으로 나오려 했지만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울릉도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을 찾아 휴대폰을 수리했다. A씨는 "울릉도에 서비스센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일행들에게 삼성의 서비스에 대해 자랑했다"고 했다.

울릉도 내 유치원 교사인 B씨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휴대폰 액정수리를 받고 다음날 도넛과 커피를 사들고 센터를 찾아왔다. 그는 "육지를 한번 갔다 오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이렇게 센터가 있어 고맙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삼성전자 울릉도 서비스센터(사진)가 주민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전에는 휴대폰을 수리하려면 배를 타고 나가 포항이나 경주까지 다녀와야 했지만 지금은 울릉도에서도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울릉도 서비스센터는 일평균 4~5건 정도 수리를 하고 있다. 자재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당일 수리된다. 서비스센터가 생긴 후 주민들과 관광객은 수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울릉도에서 포항까지 배를 타고 나가면 약 3시간30분이 걸린다. 수리시간과 왕복시간을 감안하면 휴대폰을 장시간 못 쓰게 되는 셈이다.

현재 울릉도 인구는 약 1만명 수준으로 삼성 이외에 다른 전자업체의 수리센터가 없는 상태다. 울릉도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인 윤부근 사장의 고향으로, 윤 사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울릉도에서 학교를 다녔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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