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산업은행 "구조조정 기업 경영 참여" 産銀, 지분투자 통해 경영권 확보 적극 검토중견·중소기업 이어 대기업 계열사도 대상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기업에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분투자를 통한 최대주주 자격으로 경영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은 높지만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ㆍ중소기업의 주식연계채권을 사들이거나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채무계열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지원이 이전에는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는 자금지원과 함께 산업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지분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은행이 기업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을 매입하거나 출자전환ㆍ주식매입을 통해 기업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은 올 하반기 지주회사 출범 및 민영화를 위한 사전준비와 함께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견ㆍ중소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산업은행은 올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상 구조조정펀드(턴어라운드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주 시범사업(파일럿 테스트)으로 우선 1,000억원 규모의 턴어라운드 사모펀드(PEF)를 설립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성장성은 높지만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중견ㆍ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유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직접 주식을 인수해 주요주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들 기업이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지분을 되팔아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턴어라운드 PEF에 독자적으로 출자하기보다는 장기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투자가들과 공동으로 주식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일단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 중에서 환손실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 4~5곳을 선별해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펀드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할 경우 최대 50개 중소기업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계열사도 타깃=산업은행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주채무계열 대기업 계열사 및 채무관계가 없는 다른 대기업을 대상으로도 지분인수를 통한 경영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민유성(사진) 산업은행장은 이날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자산은 과감하게 팔고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 매각에 나서면 사모펀드(PEF)를 통해 매입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제가 본격 상승하기 전에 확실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시장이 살아났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대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정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경영성과가 좋은 기업을 선정해 PEF 및 기업 인수합병(M&A),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참여의 경우 최대주주 또는 주요 주주로 직접 참여하거나 구조조정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간접적인 참여도 병행하게 된다. 산업은행이 기업인수를 통한 경영참여에 적극 나서기로 한 데 대해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민영화와 지주회사출범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표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산업은행이 IB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