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종목인 씨크롭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크롭은 지난 29일 야간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신문애씨와 이기덕 대표이사 등이 자사지분 19.3%(1,205만주)를 장내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기덕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율은 9.87%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12월7일 열릴 임시주주 총회를 위해 주주 명부를 확인한 결과 이들의 주식 처분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씨크롭이 지난달 17일 장 마감 후 주식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최대주주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 시점을 회사측도 모른다는 것.
지난달 17일 이전에 지분을 매각했다면 감자를 앞두고 회사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뒤 신고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씨크롭 주가는 감자 발표 뒤 연이틀 하한가를 맞은 뒤 17일 210원에서 30일 150원으로 28.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