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회사의 부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등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다.19일 한국신용평가가 신용평가 업체수를 기준으로 국내 신용평가 3사의 부도율을 산출한 결과 98년 투자적격등급(BBB이상)에 속한 기업중 부도가 난 기업은 한군데도 없었다.
업체수를 기준으로한 부도율은 매년초 유효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기업체수를 그해 부도를 낸 기업수로 나눈 것으로 미국의 무디스나 S&P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부도율을 산출한다.
한국신용평가의 부도율은 96년 0.6%에서 97년 7.41%, 98년 0%로 점차 향상된다. 한국기업평가도 부도율이 96년 1.13%에서 97년 10.17%, 98년 0%로 개선됐으며 한국신용정보도 96년 0.75%, 97년 10.08%, 98년 0%로 향상된다.
98년 부도율이 0%인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투자적격등급 요건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무디스등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30년이상 축적된 부도율 자료를 바탕으로 각 신용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할 확률을 산출하기도 한다』며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부도율 산출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같은 자료가 축적되면 신용등급만 가지고도 부도발생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경우 투자적격등급에서 부도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