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물가 10년만에 최고

5월 1.3% 상승 경기 둔화로 금리인상 힘들듯


일본 총무성은 27일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보다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 CPI는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1998년 3월 2.2%를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 역시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1.5%를 기록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5월 가계지출은 전년 동기 보다 3.2% 감소하며 지난 2006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월 실업률은 4.0%로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실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이 증가한 270만명, 취업자수는 같은 기간 21만명 줄어든 6,478만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물가상승이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보다는 소비를 억제하고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BOA의 후지 토모코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RBS증권의 야마자키 마모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본의 경제지표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경기둔화에 맞추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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