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한강변 단지 관심 고조

재개발·경전철등 호재에 한강조망권까지 부각
대단지 비해 가격도 낮아…마포·강동·동작등 주목


‘저평가된 한강조망권 단지 어디 없을까’ 최근 잇따른 재개발로 그동안 대단지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소규모 한강변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포ㆍ강동ㆍ동작구 등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음에도 주변 환경이나 단지규모 등으로 소외됐던 일부 단지들이 재개발ㆍ경전철 등의 호재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한강변 저평가 단지라도 일반 아파트들에 비해 시세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주변지역에 개발 호재가 있는 경우 한강 조망권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 현석동과 용산구 보광동 일대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마포구 현석동 강변현대 홈타운의 경우 강변북로와 지나치게 가까워 그동안 저평가돼왔지만 최근 주변 개발 호재가 많아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이 ‘현석동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경전철 서부선(은평구 새절~동작구 장승배기)이 단지 인근 6호선 광흥창역을 통과할 예정인 경전철 수혜지역이다. 용산구 보광동 삼성리버빌 아파트는 뛰어난 한강조망권에도 불구, 242가구로 구성된 나홀로 단지인데다 진출입로가 불편해 저평가됐었다. 하지만 한남 뉴타운 호재가 있는데다 강변북로ㆍ경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동구 암사동, 동작구 본동이 눈길을 끈다.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387%에 달하는데다 소형평형은 복도식이어서 주변 단지들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곳. 하지만 단지규모가 2,938가구의 메머드급인데다 한강 수변공원이 가깝다.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마주보고 있어 조망권은 웬만한 강남권 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 동작구 본동 강변유원아파트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한강과 노들섬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로 꼽힌다. 주변이 노후 주택밀집지역이지만 재개발이 추진중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한강변 저평가 단지를 고를 때 단지 내에서도 가급적 한강 전면 조망이 가능한 동을 선택하고 저층 보다는 고층의 30평형대 이상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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