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도 미루고 왔어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코앞 다가온 중간고사 불구 학생들로 특강현장 북적

15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주최로 고려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호 기자

SetSectionName(); "시험공부도 미루고 왔어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코앞 다가온 중간고사 불구 학생들로 특강현장 북적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15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주최로 고려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호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5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초청 특별강연에는 1학기 중간고사를 1주일여 앞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김 사장의 특강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강연을 들은 정소영(컴퓨터교육학과 4)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침을 설명해줘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지혁(경영학과 4)씨도 "'No, because가 아니라 Yes, but이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은 명강의였다"고 전했다. ○…강의 시작 전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김 사장, 이종승 한국일보ㆍ서울경제신문 사장 등이 총장실에 모여 환담을 가졌다. 이 총장이 접견실에 걸려 있는 대형 독도 사진을 졸업 동문에게서 기증 받은 사연을 설명하자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재직 당시 울릉도와 독도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일본이 하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길래 울릉도와 독도를 다리로 연결하면 더 이상 그런 주장을 못하지 않나 싶어 가능한지 알아본 적이 있다"면서 "두 섬 간 거리가 80㎞가 넘고 가장 깊은 수심이 2㎞에 달해 (다리로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공모함 2대를 구입해 독도에 접안한 뒤 비행장이나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덧붙여 평소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을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다운 면모를 내비쳤다. ○…이 총장은 환담이 끝난 뒤 직접 학교 시설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과거 대운동장이던 곳에 들어선 중앙광장을 둘러보던 김 사장이 "옛날에는 운동장이 무척 넓어 보였는데…"라고 하자 이 총장은 "어릴 때 살던 고향에 가보면 과거에 그렇게 커 보이던 산도 아주 작아 보이지 않느냐"고 답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이 총장이 대강강 자리에 새천년관 신축 계획을 밝히면서 "(새천년관을) 현대건설이 지어준다는 소문이 있더라"라고 농담을 하자 김 사장이 "지시만 하면 짓겠다"고 화답해 주위에 폭소가 터졌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ㆍ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중앙광장 지하 아케이드를 둘러본 참석자들은 "우리는 원시시대에 대학을 다닌 것 같다"면서 몰라보게 변한 대학가 모습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나타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좀 더 인간적인 김 사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해외근무나 출장을 다니면서 가족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셨느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75%가 해외 일이었다"며 "결혼한 지 1년 반, 아내가 임신 7개월일 때 해외로 근무를 갔는데 매일 편지를 썼다.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니 둘 사이 오간 편지가 산더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통화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서로에게 굉장한 추억거리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 평소 해외출장을 갈 때 비행기나 숙소에서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김 사장은 '대학생이 읽었으면 하는 도서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빙산이 녹고 있다고?(Our Iceberg is melting?)'이나 '오래된 나를 떠나라'처럼 변화를 요구하는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또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스케일이 크지만 면면을 보면 매우 섬세하다"며 "디테일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파워 오브 디테일(Power of detail)'이라는 책도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도서 리스트'를 줄줄이 불러 '독서광'의 면모를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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