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 인터넷몰 동영상 서비스 늘린다

기존 방송장비·인력활용 '전용프로그램' 신설
소비자와 의사소통등 '인터넷+방송' 시너지 효과

TV홈쇼핑 계열의 인터넷쇼핑몰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S이숍, CJ몰등은 TV홈쇼핑의 방송장비와 인력 등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일반 쇼핑몰 보다 동영상 제작부문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단순한 상품정보 제공 외에도 소비자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참여하도록 하거나 채팅을 통해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색다른 쇼핑의 재미를 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Gse스토어는 최근 전담반을 구성해 판매자들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과 소비자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예정. GS홈쇼핑의 종합쇼핑몰인 GS이숍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상품정보를 담은 2~10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현재 2만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동영상 컨텐츠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부분의 상품정보를 동영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모델들이 등장해 상품 특징이나 작동방법 등을 시연을 통해 직접 알려주고, 성우의 설명과 자막도 제공해 고객이 실제로 상품을 보고 쇼핑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CJ몰은 지난달 말 인터넷 라이브 쇼핑방송을 시작했다. TV홈쇼핑을 그대로 인터넷에서 중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방송되는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쇼핑호스트에게 실시간으로 상품정보와 관련된 질문이나 시연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에서 1시간 동안 총 1만5,000명 이상이 동영상에 접속했고, 1초에 10줄 이상의 채팅 메시지가 올라오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 CJ홈쇼핑은 향후 약 3개월 동안은 2주에 1회 씩 방송을 내보내고, 앞으로 방송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의 H몰도 이 달부터 기존 동영상 매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동영상 코너 '채널H'를 신설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부터 TV생방송 보기, 지난방송 보기, 동영상 매장 등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패션 코디 방법, 소형 가전 조작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상품설명을 동영상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임지현 CJ홈쇼핑 마케팅팀장은 "TV홈쇼핑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기존 쇼핑몰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소비자와 판매자가 수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과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송의 강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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